생리를 할 때 울컥 쏟아지는 덩어리혈을 보면 누구나 당황하게 마련이다. 이러한 증상을 경험하는 여성은 생각보다 적지 않은데, 생리양이 많은 첫째 날과 둘째 날에 덩어리혈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생리 중이거나 생리를 할 때 한두 번 이러한 증상을 보인다고 모두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증상이 계속해 지속되거나 덩어리혈 외에 다른 증상이 동반되어 나타난다면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는 것은 자칫 병을 키울 수 있어 좋지 않다.
생리 덩어리혈 원인
생리는 임신을 준비하면서 두꺼워졌던 자궁 점막이 내막층에서 탈락하면서 혈액과 뒤섞여 배출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생리혈의 응고 덩어리는 보통 손가락 한 마디 정도인 2.5cm 이하로, 생리 중 약간씩, 한두 번 나오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생리기간 내내 덩어리혈이 지속적으로 많이 나오거나 현상이 지속되고 크기도 점점 커진다면 자궁 건강의 이상 신호일 수 있어 병원을 내원해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생리할 때 덩어리혈을 보이는 대표적인 자궁질환은 자궁근종이다.
자궁근종은 여성에게서 발생하는 종양들 중 가장 흔한 종양으로, 가임기 여성의 약 25~35%에서 발견되며 특히 35세 이상의 여성에게서 40~50%나 발병할 정도로 매우 흔한 양성 종양이다.
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층 안에서 자라면서 자궁 자체의 크기를 키우는데, 자궁내막의 면적을 넓혀 생리량이 많아지거나 덩어리 지는 증상을 유발하기 쉽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생리통과 빈혈이 겹쳐 나타날 수도 있는데, 이경우 2중, 3중의 고통을 초래하기도 한다.
자궁근종이 발병된다고 모두 생리 때 덩어리혈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50% 이상은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도 있는데, 자궁근종의 위치와 수, 그리고 크기 등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유발될 수 있다.
생리 때 덩어리혈이 나오거나 월경과다가 가장 흔한 증상이며, 이 외에도 비정상 자궁출혈, 골반 통증, 월경통, 성교통, 골반 압박감, 빈뇨, 불임 및 생식기능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자궁근종 치료
자궁근종의 치료 방법은 나이 및 폐경 여부, 증상 유무와 정도, 자궁근종의 변화 양상, 임신을 원하는지 여부, 자궁보존을 원하는지 여부 등에 따라 결정된다.
자궁근종이 빠르게 자라지 않고 특별한 증상을 유발하지 않는다면 정기적인 검사로 지켜보는 것이 원칙이다. 근종의 크기가 작고 증상이 없을 때는 6개월마다 정기검진을 받으면서 관찰한다.
자궁근종 치료가 필요한 경우
- 근종이 빠른 속도로 자란다
- 근종의 크기가 커서 방광등 주변 방기를 누른다.
- 출혈과 통증이 심하다.
- 난임 불임에 영향을 준다.
- 암으로 악화될 수 있다.
자궁근종의 치료는 호르몬을 이용해 자궁근종의 성장을 일시적으로 억제하는 약물적 치료, 자궁근종을 괴사시켜 증상을 완화하는 비수술 치료, 병변 부위를 절제하거나 자궁 전체를 들어내는 수술적 치료로 구분할 수 있다. 유형에 따라 여러 치료법이 병행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자궁에 물리적인 자극을 최소화하고 증상만을 억제하는 비수술 치료가 선호되고 있는데, 이는 결혼과 첫 출산이 늦어지면서 자궁을 보존하는 시술이 1순위로 고려되기 때문이다.
약물적 치료는 특히 큰 자궁근종을 갖고 있으면서 임신을 원하거나, 당장 수술이 곤란한 환자들을 위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그 효과는 일시적이며 에스트로겐 결핍에 따른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
대표적인 자궁근종 비수술법에는 MR하이푸와 색전술 입니다.. MR하이푸는 MRI 영상을 모니터링하면서 65~80도의 고강도 초음파를 이용해 자궁근종을 태우는 치료로 혈액의 공급이 끊긴 자궁근종은 괴사 돼 제 기능을 잃고 점차 부피가 줄어듭니다.
색전술은 자궁근종을 괴사시키는 수단으로 색전제를 쓰며 사타구니 혈관으로 2mm 굵기의 의료용 튜브를 밀어 넣은 뒤, 근종으로 이어진 혈관까지 타고 들어가 미세한 색전 입자를 주입해 혈액의 흐름을 차단한다.
자궁근종의 수술적 치료는 자궁근종절제술과 자궁절제술이 대표적이다.
수술적 치료는 전신마취와 입원이 필요한 점 등을 감안할 때 의사와 상의해 반드시 필요로 하는 경우에만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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